나는 인순이는 알지만 미미시스터즈는 이번 사건(?)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된 평범한 대한민국 국민이다. 아마 나이나 세대 같은 것으로 인해 평가가 갈릴 것으로 보지만, 사실 내가 놀란 것은,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이번 일에서 미미시스터즈의 "컨셉이니까"란 부분을 별다른 설명 없이도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왜 놀랐냐구?
많 은 연예인들이 이미 개성과 컨셉을 주무기로 살고 있다. 개성과 컨셉이야말로 연예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기본이니까. 이해가 간다. 컨셉과 인습의 차이. 수없이 많겠지만 컨셉은 개인이 만들어낸 것인데 비해 인습은 많은 사람들이 만들어낸 것이다. 그래서 인습을 지키는 것은 별다른 설명이 필요없지만 컨셉은 어떻게든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이 필요하다.
즉, 내가 만들어낸 컨셉을 다른 사람에게 이해시키는 것을 정당화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특히 이 컨셉이 인습 범위 안이라면 모르나 (원래 인습은 설명이 필요 없으니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설명이 필요하다.
가 장 놀라운 댓글 중 하나는 "개성과 컨셉이니까 괜찮다"는 의견인데, 그건 수많은 반대 예제가 있는 의견일 수 밖에 없다. 예를 들어 욕쟁이나 막말을 컨셉으로 잡으면 그렇게 평소에도 행동해도 된다는 의미인가? 김구라나 왕비호는 방송에서 그런 컨셉을 보여주는데도 욕을 먹는다. 평소에 그렇게 행동한다고 생각해보자. 김구라나 왕비호가 전유성이나 심형래에게 사적으로 만났을 때 그렇게 했다고 생각해보자. 안 이상한가? (사실 방송이라도 사전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터프가이 컨셉이라고 해서 평소에 행동을 그렇게 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지 않나?
나는 기대한다. 다음 기사를.
"미미시스터즈 진심어린 사과, 인순이 호쾌하게 받아들여"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