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ugust 4, 2009

쌍용차공장과 북한. 인도주의.

쌍용차 공장이 폐쇄되었다고 한다. 이유야 모두들 알테고. 다소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가 떴다.


"강도에게 물주는 사람도 있냐?"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185744&CMPT_CD=P0000


(기사에서 기자는 인도주의를 부각시키고 있다. 절대 제목만 보고 이 기사를 폄하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공장 폐쇄와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테니 한 쪽이 맞다 아니다 말하기는 어렵다. 꼭 원죄를 찾자면 자본 주의라는 것 부터 맞느냐 틀리냐를 말해야 할테니 말이다.


하지만, 어쨋든 식수 반입이 실패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 그리고 지금 대치 상황은 완전한 폐쇄, 한번 해볼테면 해봐라는 극한 대치 상황이다.


북한. 전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사회이다. 쉽게 나오기도, 들어가기도 어렵다. 우리와는 수십년째 극단적인 대치 상황.


절 대 쌍용차 공장 안에 있는 사람들과 북한 측을 연결짓자는 것이 아니니 오해말자. 다만 폐쇄되어 있으며, 외부와 어떤 이유에서든 극단적으로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로가 잘잘못을 이야기하면서 다투고 있는 상황. 유사한 면이 많지 않은가?


지 금까지 우리가, 국제 사회가 북한을 향해 해 온 것은 무엇인가? 다양한 대응이다. 적십자는 서해 해전과 관계없이 북한에 쌀을 보내고 있으며, 미국은 북핵을 포기시키기 위해 유엔 차원의 제재를 이끌면서도 포괄적 패키지를 제안한다. 우리 또한 성공 여부에 대해 왈가왈부 이야기가 많은 햇빛 정책을 통해 북한을 인도주의적으로 지원해왔다. 물론, 지원한 부분은 많은 부분은 북한군으로 흘러갔겠지만 말이다.


주장하고 싶은 바는 간단하다.


강도에게 물주는 사람. 많다.


강도보다 훨씬 위험스러운 존재, 북한에게도 수없이 많은 지원이 주어졌고, 정치적,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된 부분도 있겠으나, 이를 모르고 지원하는 것이 아니다.


쌍용차 공장 안으로의 음식료품 반입은 허용되어야 한다. 그들이 북한만큼 위험한 건가? 아니면 식수를 넣으면 공장 안에 있는 일부 "주동자"들만 물을 먹게 되나?


음식료품 반입은 한 예일 뿐이다. 최소한 북한에게 행하는 다양한 형태의 "선택 옵션"을 쌍용차 공장 안의 사람들에게도 제시하자.


옳고 그름은 또 다른 문제다. 그들은 어쨋든 우리 이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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