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련의 사건들 중 특히 김연아 선수의 트위터, 싸이글을 보고 많이 놀랐다. (오서가 김연아 선수 어머니를 지목해서 공격한 것 때문에) 김연아 선수는 정제되었다기 보다는 다소 즉흥적이고 공격적이라고 볼 수 있는 표현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비판을 사고 있기도 하다. 스승에게 그럴 수 있냐던가, B라고 표현했다거나 뭐 그런 이야기들이다.
특히 평소 김연아의 성격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많이 놀랐을 것이다. 평소 대인배라고 불리고 웬만한 일에는 자기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김연아 선수이기 때문이다. 나는 찬찬히 글을 읽어가면서 그 글에 적혀 있는 내용, 혹은 어느 쪽이 맞느냐, 어떤 쪽이 거짓말을 했느냐 등등에 대한 것들은 오히려 잊어버리게 되었다. 그 보다는 김연아 선수가 정말 이번 일로 상처를 많이 받았구나... 뭔가 냉정을 잃고, 어찌할 수 없는 일들에 의해 구석에 몰려있는 한 인간의 모습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으니까. 김연아 선수, 정말 많이 힘들구나. 정말 김연아 선수가 이로 인해 감정적으로, 인간적으로 무너지지 않기를 진심으로 빌게 되었다.
무릎팍에서 김연아 선수가 한 말은 "지금까지 쌓아온 것을 부끄럽지 않게 하기 위해 겸손하고 싶다" 그것이 예상치 못한 원인에 의해 뒤집혀져가는 것을 보면서 김연아 선수는 어떤 마음일까?
나한테는 더 이상 어떤 것이 진실인지, 검은 손의 개입이 있었는지, 일본의 농간이 있었는지는 최소한 첫 번째 우선 순위는 아니다. 그 보다는, 김연아 선수의 감정과 마음이 걱정되며, 제발 좌절하거나 흔들리지 말고 굳건히 버텨내기를 바란다. 또한, 모두들 세계적인 선수로서의 김연아의 행동과 미래를 여러 가지 잣대로 판단하기에 앞서, 한 인간으로서 지금 겪고 있는 마음의 고통을 걱정해 주었으면 한다.
다음은 오서코치 인터뷰 기사를 냈고, 후속으로 김연아 선수와 인터뷰를 시도했던 토론토스타지의 기사이다.
기사 첫부분을 보면 알겠지만, 이미 김연아 선수는 우리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았고, 지금 크리켓에 남아 있는 것 만으로도 엄청난 마음의 고통을 겪고 있다.
그저 긴 인생을 살면서 여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 중 하나를 만난거라고 생각하기를 빌며, 김연아 선수의 마음의 상처가 하루 빨리 아물 수 있기를 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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