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ly 7, 2010

차세대 영상 압축 기술 표준화의 초안이 정해지다

High-efficiency video coding(HEVC)는 ISO/IEC 산하 기관, 우리에게는 MPEG으로 잘 알려진 기구에서 HVC(high-performance video coding)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던 것이, ITU-T VCEG과 함께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결정된 차세대 영상 압축 표준의 이름이다.

MPEG-1, MPEG-2, MPEG-4, MPEG-4 AVC(=H.264)로 이어지는 영상 압축 기술의 계보를 잇는 차세대 영상 압축 기술이라고 보면 된다.

MPEG-1과 MPEG-2는 사실상 같은 기술이고, MPEG-2가 공개된 지 (1995년) 약 8년 만에 MPEG-2 대비 2배의 효율을 갖는 MPEG-4 AVC(=H.264)가 표준화되었고 (2003년) 이를 이어 HEVC는 H.264 대비 2배의 효율을 갖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는 국제 표준안이다.

2010년 4월, HEVC를 위한 초기 성능 평가가 이루어졌고 (총 27개 제안서, 34개 회사 - Microsoft, Intel, TI, Fraunhofer, Qualcomm, Nokia, Tandberg, Sony, Mitsubishi, NHK, France Telecom 등등 헉헉) 이 중 삼성전자는 복잡도 특성이 다른 2개 제안서를 각각 제출하였고, 두 제안서가 각각 1, 2위를 차지하였다.

첫 번째 제안서는 복잡도고 뭐고 최고 성능을 내려고 만들었고, 두 번째 제안서는 혹시 너무 복잡하다는 얘기 나올까봐 H.264 수준으로 복잡도를 낮추되 성능을 희생해서 만든 버전인데, 첫 번째 제안서는 좀 기대를 했지만 두 번째 제안서가 2등한 걸 알고는 솔직히 나도 깜짝 놀랐다 -_-;;

그리고 6월에는 성능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회사들 간의 토의를 거쳐 향후 HEVC 표준화에서 쓰일 reference software 초안으로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를 채택하였다.

참고로 H.264는 Telenor의 기술로부터 시작되었고, 그 후 H.264 SVC, H.264 MVC는 Fraunhofer/HHI의 기술이 기반이 되었으며, 아시아권 회사의 기술이 국제 표준화 기구 영상 압축 성능 평가 단계에서 1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은 해당 기사:


@ 써 놓고 보니 홍보용 기사 같은데, 내가 하는 일이 이거라서 블로그에 keep해 놓기 위해 -_-;;

[업데이트] 국제 표준화다보니 소스코드는 오픈되어 있고 다음의 링크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표준화용 소스가 다 그렇듯 압축 성능만을 위해 만들어진 초기 코드니만큼 돌려보면 무지 느리다. 유관 엔지니어들이 훨씬 더 좋게 만들어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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